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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교훈…해외여행 전 예방백신접종 필수

메르스 교훈…해외여행 전 예방백신접종 필수

기사승인 2015. 07. 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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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앙대학교병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600여 만명이 해외를 찾았다. 올해는 지난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해외여행시 현지 풍토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백신 접종 필요성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비단 메르스가 아니어도 해외에서 홍역 등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예방백신 접종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홍역 감염자 수는 470명, 뎅기열 감염자 수는 164명,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642명으로 보고됐다.

◇ 출국 한달 전 상담…예방백신 맞아야

대부분 해외여행자들은 여행 전 예방접종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메르스·에볼라 등 일부 감염병에 대한 예방 백신은 없지만 대다수 감염병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여행 전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 시 필요하거나 가능한 예방백신 접종은 A형 간염, 장티푸스, 수막알균, 수두, 홍역·풍진·볼거리, 광견병, 황열, 폴리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해외 여행을 앞뒀다면 출국 한 달전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건강상담하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중앙대학교병원 ‘여행의학클리닉’,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여행자 클리닉’ 등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여행의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서 방문지에 필요한 예방백신 접종 등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2일 “여행 출발 4~6주 전 병원 여행의학클리닉을 방문하면 전문의사와 상담 및 건강검진을 하게 된다”며 “단기 여행은 기본적인 검사가 시행되고, 장기 체류인 경우 정밀종합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결과, 여행 목적지·여행 기간에 따라서 △예방 접종·각종 질환 및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및 안내서 △여행자 상비약 처방 △영문 진단서(필요한 경우) 등을 발급받고, 귀국 후 발열 등 건강 이상 발생 시 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해외여행시 필요한 예방백신 접종

아프리카·동남아시아·중남미 지역 여행시 도시를 벗어나거나 장기 체류할 경우 장티푸스 예방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여행 전 말라리아 약도 먹어야 한다. 동물과 접촉이 예상되거나 한 달 이상 장기 체류시에는 광견병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홍역·수두 면역이 없다면 이에 대한 접종 또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홍역은 개발도상국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럽이나 미국, 사하라 사막 이남의 중부 아프리카 지역이나 중동의 시골지역을 여행 또는 장기 체류하는 경우나 게스트하우스·유스호스텔 등을 이용한다면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이들 예방 백신은 접종을 하고 3~4주쯤 지나야 병에 대항하는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서둘러 접종 할 필요가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뿐 아니라 감염병 예방 건강수칙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는 기본.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마셔야 한다.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 위주로 먹고, 맨발 등 상처나 노출에 주의한다. 강·호수 등에는 되도록 들어가지 말고 성관계 등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동물과의 직접 접촉은 피해야 한다.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약품도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설사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이 겪을 만큼 흔한 감염성 질환이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홍경욱 교수는 “생수나 끓인 물, 캔 음료 등을 마시되 수돗물, 얼음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음식은 완전히 익힌 것만 먹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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