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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반발 각오하고 4400억엔 증자 단행한 이유 3가지는?

소니가 반발 각오하고 4400억엔 증자 단행한 이유 3가지는?

기사승인 2015. 07. 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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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지난달 30일 공모 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최대 4400억엔(약 4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적자인 상황에서 무배당 기업이 증자를 해도 되는 것인가” “스마트폰 구조조정인 한창인데 무슨 일인가”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2일 전했다. 실제로 오는 2016년 3월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예상에 불과하며 실적은 없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반발은 당연하다는 풀이다.

이에 닛케이는 소니가 반발을 각오하고 증자를 단행한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로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증산을 위한 자금 확보 시기가 지금밖에 없다는 점이다. 닛케이는 소니 관계자를 인용,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를 위한 센서 물품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니는 자사의 스마트폰 이외에도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에도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이 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중국에서도 애플을 따라 고급 스마트폰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산을 통해 이미지 센서 사업을 급성장 시킬 계획인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재무 재정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 때문이다. 실적 부진 및 재무상태 악화로 인해 소니는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 등급이다.

이에 소니는 2018년 3분기까지 연결 영업이익 5000억엔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나,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이미지 센서 이외의 강점인 게임, 영화·음악 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닛케이는 소니 관계자를 인용해 이러한 사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지금의 금융재단으로는 불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해외 기관 투자가 동향에 대한 소니의 ‘전망’이다. 주요 해외 투자자들이 소니가 계획하고 있는 ‘센서 등 중점 분야에 적극 투자해 성장으로’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이유를 듣더라도 반신반의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이치요시 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츠나리 집행위원은 “이미 지난 10년간 소니는 시장의 기대를 배신했다”며 “2분기나 3분기 실적발표 후 증자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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