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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매출 3배 뛴 스타일난다, 유커心 잡고 승승장구

3년 새 매출 3배 뛴 스타일난다, 유커心 잡고 승승장구

기사승인 2015.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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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온라인·역직구 집중 성과
유통망 넓히며 가파른 성장세
캡처
스타일난다 매장 전경./제공=스타일난다
‘스타일난다’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과 비교해 작년 매출이 세 배 넘게 증가할 정도다.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사이에서의 선풍적인 인기 덕이다.

2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와 스타일난다의 옷이 국내를 넘어 중국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롯데백화점 입점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 중국인 선호 브랜드’ 순위에서 10위권 밖이었던 스타일난다는 2년도 안돼 1위로 올라섰다. 꾸준히 1위를 차지하던 MCM도 밀어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개척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국내 패션 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매출 1151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이익률은 24%에 이른다.

오프라인 사업의 성장세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 스타일난다는 2012년 9월 300평 규모의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내 백화점·면세점에 입점했다. 중국·싱가포르·홍콩·태국의 유명 백화점과 편집숍 등 다양한 유통망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현재 매장은 한국 17개, 홍콩 11개, 중국·마카오 5개, 싱가포르·태국 2개 등을 확장됐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3억원과 4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온라인·역직구·오프라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2년 영업이익 41억원의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스타일난다가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갇히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역직구 △빠른 회전율 △90% 판매 적중율 △화장품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일난다는 사업 초반부터 ‘섹시하고 발랄한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옷의 색상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꾀했으며, 온라인쇼핑몰 첫 화면을 화보집 느낌이 나도록 꾸며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몇년 전부터 중국·일본·미국 등 다국어 해외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막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특히 역직구를 통해 해외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현재는 온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직구 매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온라인 몰에는 중국인 댓글수가 크게 늘었다.

또 초반에는 사입에 의존해 300억원 어치를 팔아도 이익을 못내는 구조였지만, 자체 생산으로 바꾸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기 시작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일난다는 제품의 50% 이상을 생산하며 판매율은 90%다”면서 “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잘 팔릴만한 옷을 잘 찍어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색조 화장품 쓰리컨셉아이즈도 회사가 커지는 요인이 됐다. 화려한 발색력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중국 내에 스타일난다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패션컨설팅업체 MPI의 최현호 대표는 “과거 패션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샤넬과 루이비통이 될까만 생각했는데 스타일난다는 한국만의 ‘다이나믹하고 빠른’ 특징을 제품에 잘 구현했다”면서 “중국인 사이에서는 ‘나 역직구로 스타일난다에서 옷 샀어’가 이미 자랑처럼 돼 버렸다. 한국 패션도 세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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