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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사망한 지린성 버스 사고의 재구성, 과속이 원인인 듯

11명 사망한 지린성 버스 사고의 재구성, 과속이 원인인 듯

기사승인 2015. 07. 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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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졸음 운전 했을 수도
중국인 운전 기사 1명을 포함해 한국 공무원 10명을 사망하게 만든 중국 지린(吉林)성에서의 1일 오후 교통사고는 누구도 전혀 예상 못한 참사였다.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 방향으로 50Km 지점인 조선족 마을 부근 하천의 참사 현장이 사고가 날 만한 위험 지역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그러나 어쨌거나 중국 연수 중이던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144명의 일부인 27명을 태운 사고 버스는 하천 다리를 건너다 난간을 뚫고 20m 아래로 추락했다. 다리가 생긴 지 3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사고였다.

길림 사고 현장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 방향으로 50km 지점인 조선족 마을 부근에서 발생한 한국 공무원들 탑승 버스의 사고 현장. 구조대원들과 의료진들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나자 버스 안에서는 한국어로 “살려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사고 직후 달려온 지안시 의료진 10명과 구조대원들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지체없이 구조에 들어갔다. 또 나머지 버스 5대에 나눠 탔던 동료 공무원들 역시 구조에 동참했다. 그러나 추락 당시의 충격이 워낙 컸던지 6-7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또 세 명 역시 소생 가능성이 없는 듯 보였다는 것이 신징바오의 전언이다.

현재 부상자들 17명은 모두 지안시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중상자들도 적지 않아 한꺼번에 바로 귀국 길에 오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심봉섭 선양(瀋陽) 총영사관 총영사는 “경상을 당하신 분들은 조속히 귀국 길에 오르도록 조치하겠다. 하지만 중상자들은 당분간 귀국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사고 수습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과속을 꼽을 수 있다. 당시 버스가 빠른 속도로 커브길을 돌다 가드레일을 그대로 들이받은 후 아래로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진술한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고 위험 지역은 아니었으나 현장의 도로가 상태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원인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사망한 중국인 기사의 졸음 및 음주 운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이 사고는 중국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신랑(新浪)을 비롯한 일부 언론과 인터넷 포탈 사이트 등에서는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역시 “중국에서 사고가 일어나 미안하다.”면서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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