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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황 타개, 팔 걷은 재계

메르스 불황 타개, 팔 걷은 재계

기사승인 2015.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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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고 국내여행 독려
자금조달ㆍ투자유도 '투트랙 지원'
삼성, 사업장 21곳 직거래장터 개설
LG디스플레이, 협력사에 400억 무이자 대출
SK계열사 임직원 '헌혈 운동' 동참
재계-메르스-불황-극복-계획
삼성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을 구매해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 중인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내수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다.

앞서 설 명절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소비 진작에 나섰다.

또 이달 중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 구입 확대를 유도한다. 구입 규모는 20억원 수준이다. 삼성은 그동안 추석 명절마다 이 같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왔다.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해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시설보수 등을 돕는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집중돼 있는 임직원들의 하계휴가를 앞당겨 실시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을 통해 국내 여행을 권장한다.

이준 팀장은 “메르스로 경제가 어려워져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해 왔다”면서 “빨리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뿐만 아니라 LG·SK 등 재계가 한마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불황 타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2일 LG디스플레이는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 협력사에 직접 대출해주는 ‘유 드림(You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 타격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설비 투자를 위한 상생협력자금과 신기술개발·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자금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협력사의 신청을 받아 자금 지원 심의를 거쳐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줄 방침이다.

즉 LG디스플레이는 낮은 우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를 포함, 네트워크론, 상생보증프로그램, 유 드림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4981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2,3차 협력사도 1차 협력사와 동일하게 최소의 금융비용으로 안전하게 현금화할 수 있다.

한상범 사장은 “자금 지원의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만큼 협력사가 재정적 어려움 없이 경쟁력 향상에 매진해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SK그룹 계열사도 메르스 극복을 위한 헌혈행사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메르스로 인한 헌혈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에 헌혈 릴레이 행사를 개최했다.

SK C&C도 경기 분당구 정자동 본사를 비롯해 판교 캠퍼스와 여의도에 마련된 장소에서 임직원 헌혈을 진행한다. SK C&C는 “최근 메르스 사태로 헌혈 희망자가 급격히 줄고 있으며 혈액부족 현상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5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3개월 간 자동차 할부금을 유예하고 고객이 할인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메르스 관련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22일 “회복세를 이어가던 우리경제에 메르스로 인한 내수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리 상공인들이 메르스에 따른 불황을 조기 종식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지난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정례적인 행사 개최 △국내 여름휴가 장려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 기업의 소비 참여와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연초에 발표한 투자·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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