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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2분기 ‘우울한 성적표’ 전망… 하반기 해법은?

철강업계 2분기 ‘우울한 성적표’ 전망… 하반기 해법은?

기사승인 2015. 07. 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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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회복 등 과제… 하반기 급격한 업황 변화 없을 듯
포스코 구조조정 성과·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시너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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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강업계 2분기 실적 추정치. /제공 = 에프앤가이드
중국산 저가 철강의 공습과 전방산업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가 2분기에도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 쥘 전망이다. 연말까지 급격한 업황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 속에 기업별 생존 해법이 하반기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3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2분기 포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약 7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6% 줄어든 약 15조7430억원이고 순이익은 약 16% 감소한 4100억원이 예상된다.

현재제철은 2분기 매출액 4조1880억원, 영업이익 4560억원, 순이익 3000억원이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고 순이익은 18.2% 감소했다. 다만 전년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2013년 분할 합병한 하이스코 냉연사업부의 정상화 과정에서 지난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올해 2분기는 냉연사업부가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부로 현대제철에 흡수 합병된 현대하이스코는 2분기 매출 1조65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 순이익 490억원이 예상됐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약 18%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최근 각종 토론회를 통해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의식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수요 측면에선 조선·중공업·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익성 회복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면서 철강에 대한 수요 부진이 문제다. 공급적인 측면에선 중국산 저가 철근의 공습과 중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공급과잉이 지적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부동산경기 회복이나 신실크로드 정책 등이 진행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철강수요가 늘어 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이라 현재 업황 하에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극적인 업황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제 아래 주목되는 건 기업별 하반기 전략과 해법이다.

포스코의 경우 기업들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인 ‘미얀마 가스전’ 매각까지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알짜사업을 남기기로 결정했지만 2분기 있었던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신청 및 포스코건설 일부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열연 300만톤 증설에 따른 물량 확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측면과 인도 냉연법인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요인 중 하나다.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한 현대제철의 경우 추후 얼마나 빨리 합병 정상화를 실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실제로 무디스는 이날 하이스코와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대제철 신용등급을 기존 Baa3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또 합병을 통해 현대제철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되고 보다 균형잡힌 제품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실적을 좌우할 또다른 요소는 긴밀하게 형성된 전방산업의 수익성 회복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다”며 “추후 자동차 강판 가격 추이 등이 회사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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