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무렵 아내의 카톡.
두부김치 해 놨으니 올 때 소주한병 사 오란다.
아싸라뵹~~
집 앞 나들가가에 들러 소주를 사고
소주만 달랑 사가기 뻘줌하여
아내와 래호 줄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통을 살펴보다가 발견한 신제품.
롯데제과 말랑카우 바.
캔디류로 인기를 끌더니 영역을 넓혔다.
원래 1,400원 하는건데,
빨간 줄로 찍찍 긋고 50%,
700원이란다.
고마워 해야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래호에게
포장을 잘 뜯어 손에 쥐어주니 나또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얼핏...눈에 들어오는게 있었느니..
우유 1%
우유를 1% 밖에 안 넣었다고?
우유가 1% 밖에 안 들었다고?
젖소 그림에 우유통까지 멋지게 그려놓고
우유를 1% 밖에 안 넣었다고?
75ml의 1%라면 0.75ml
많아야 티스푼 하나정도?
소주잔이 40ml이니, 말랑카우 바 50개 정도 먹으면 소주잔 한잔 정도의 우유를 먹는셈이다.
우유를 0.75ml 넣고 포장에 젖소를 ..
거기에 우유병도 아닌 우유통까지 나란히 그려놨다.
난 우유가..
적어도 30%는 들었을거라 생각했다.
허탈하다.
그럼 도대체 뭐가 얼마나 들어간 걸까?
자세히 살펴볼까?
정제수, 기타올리고당(물엿,이소말토올리고당,액상과당), 백설탕,
가공버터(수입산:유크림,야자유), 혼합분유(수입산:탈지분유,유청분말)
우유(국내산)1%, 혼합제제(알파전분,로커스트콩검,카라기난,구아검),
유화제,합성착향료(밀크향),정제소금.
많이도 들어갔다.
이렇게 많이 집어넣고 700원에 팔아주는것에 감사해야 할 듯한 심정이다.
우유를 1% 넣고 우유맛을 낼수 있던 이유는
가공버터와 혼합분유 때문일테다.
내가 착각했었다.
이건 우유가 아니다.
우유가 필요하면 우유를 먹어야지
이렇게 아이스크림류로 대체 할 일이 아니다.
허니버터칩에 들어있는 허니와 버터,
각각 0.01% 씩 넣고 그 대단한 자랑을 했으니
1%의 함량으로 젖소와 커다란 우유통을 그려놓은 아이스바
이 정도는 애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