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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대’ 전락한 그리스 젊은 층, ‘반대표’ 높은 성향...실업률 49.7%

‘잃어버린 세대’ 전락한 그리스 젊은 층, ‘반대표’ 높은 성향...실업률 49.7%

기사승인 2015. 07. 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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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외치는 시민들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출처=/신화통신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그리스의 젊은 세대들이 높은 반대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리스에서는 부자와 빈자, 노년과 젊은 세대, 실업자와 비실업자 사이의 분열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 반대하는 응답은 각각 41.5%, 40.2%로 나타났다. 특히 반대표를 찍겠다는 응답 가운데 젊은 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 여론조사 요원은 “18~35세에 이르는 젊은 층의 반대가 도드라졌다”며 “젊은 세대 가운데 직업이 없거나 낮은 임금을 받는 이들이 많고 (긴축을 강요하는) 유럽에 저항할 준비가 더 잘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리스에서 젊은 세대의 실업률은 49.7%로, 5년간 이어진 그리스의 구제금융 동안 젊은 층은 긴축을 강요받은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했다.

커피숍 종업원인 야니스 테오도르(28)는 몇 년 간 이어진 위기 속에 대학의 꿈을 접었다면서 “답은 간단하다. 가진 자들은 국민투표에서 찬성을 찍을 것이지만 나처럼 아무것도 없는 이들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테오도로스 메시스(18)도 “찬성이든 반대든 어차피 우리는 배가 고플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라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긴축에) 저항하는 자세를 취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의 반대 성향이 강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긴축 반대로 정권을 잡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찍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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