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백화점 식품부에 갔다가 막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들고 온 펜네.
그로부터 며칠 후 톡으로 받는 이밥차 레시피에 가지펜네가 올라왔다.
흐미...이거이 무슨 대나무 꽂을 일인가하며 레시피를 살펴보니 집에 다 있는 재료들로 너무나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레시피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지.
올리브유와 치즈, 멸치액젓으로 간을 해 담백하고 짭조름한 오일파스타!
흠...좋아좋아.
난 펜네가 끓어가는동안 프라이팬에 가지를 굽고 마늘과 양파를 올리브오일에 볶고 있었다.
그러다가 간을 멸치액젓으로 혹은 까나리액젓으로 한다는 게 생각나서 씽크대를 뒤졌는데
분명 내가 봤는데 그자리에 액젓이 없다.
오디로 갔을까?
아무래도 엄니께서 김치 담그신다고 쓰신듯한데 이를 워쪄?
액젓이 없는데 워쩌란겨?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오일파스타 만들듯이 할 수밖에 없었다.
워낙 오일파스타도 좋아하는편이라 맛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젓갈로 간한 건 풍미가 다를텐데 아쉽다....많이 아쉽다.
펜네 500G중 100G밖에 쓰지않았으니 다음에는 젓갈로 간한 가지펜네를 꼭 맛보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