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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 안방극장 컴백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 성공적 복귀 이뤘다

7년만 안방극장 컴백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 성공적 복귀 이뤘다

기사승인 2015.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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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사진=조준원 기자

 '오 나의 귀신님'으로 7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박보영이 브라운관을 날아다녔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다. 극중 박보영은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소심녀이지만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에 빙의된 뒤 응큼녀로 변신하는 나봉선 역을 연기했다.


박보영의 중요한 역할은 나봉선과 신순애를 연기할 때 확실한 차이를 둬야 하는 것이었다. 1회 때 나봉선은 한없이 나약하고 소심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셰프 강선우에게조차 제대로 된 말도 건네지 못했지만 2회 때 신순애에 빙의된 나봉선은 남자 요리사들의 샤워 장면을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 강선우가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 함께 맞서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분명 같은 박보영인데도 진짜 김슬기가 빙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보영은 나봉선과 신순애라는 인물을 확실히 다르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김슬기의 감칠맛 나던 응큼녀 연기까지도 더욱 맛있게 요리했다.


박보영이 가장 신경 쓴 것도 이러한 부분이다. '오 나의 귀신님' 흥행 여부보다 나봉선이라는 역할을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공감을 줄지가 박보영의 어려운 숙제였다.



/사진='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박보영은 최근 열린 '오 나의 귀신님' 제작발표회에서도 "연기를 하면서 유제원 PD에게 김슬기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PD님이 중간에서 조절을 잘 해주신다. 대사 한 마디도 김슬기보다 느린지, 빠른지까지 체크해주신다"라며 유제원 PD의 디렉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박보영의 열연과 더불어 출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도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썬 레스토랑의 셰프이자 잘난 척 하긴 해도 인간적인 면이 있는 강선우(조정석)와 한이 깊어 이승을 떠돌며 남자들을 눈독 들이는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썬 레스토랑의 부주방장으로 허세와 생색 범벅인 주방 전체의 코믹한 부분을 맡고 있는 허민수(강기영)까지.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역할에 스며들었기 때문에 '오 나의 귀신님'의 판타지적인 요소까지도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1회 2.8%(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이하 동일), 2회 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제작진의 전작인 '고교처세왕'의 리얼리티와 귀신, 빙의라는 판타지적 요소까지 합쳐진 '오 나의 귀신님'은 드라마 '최강칠우'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나타난 박보영의 성공적인 복귀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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