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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매진하겠다”는 홍준표…경남민심 ‘흉흉’

“도정 매진하겠다”는 홍준표…경남민심 ‘흉흉’

기사승인 2015. 07. 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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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 출석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5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 송의주 기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법정 다툼을 앞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역에서도 민심을 잃어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남지역 150여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주민소환운동본부는 7일 도선관위에 경남의료원 관련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주민소환은 주민투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해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주민소환 발의를 위해서는 120일 안에 경남 유권자 중 10%인 26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발의가 성공하면 유권자 3분의 1이 투표해야 하고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민소환이 결정된다.

강수동 주민투표청구인 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는 원래 대통령 되려고 했는데 이번에 성완종 게이트로 그 꿈을 접어야할 것 같다”며 “3년 뒤 또 도지사 선거에 나올까 겁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지역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마창진참여자치연대, 마산YMCA 등 역시 학교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며 주민소환을 주장해 홍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홍 지사가 오는 9월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의 한 골프장에서 18개 시군 공무원들을 모아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도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정치자금 연루돼 재판을 받는 불미스러운 상황에서 골프 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홍 지사가 지난 3월 미국 방문 도중 평일에 골프를 쳐서 구설수에 오른 것을 무마시키기 위해 공무원도 골프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홍 지사는 앞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중간수사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소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욱 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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