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실적 금 간 한국도자기·행남자기…불황 돌파 해법은?

실적 금 간 한국도자기·행남자기…불황 돌파 해법은?

기사승인 2015. 07.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도자기·행남자기매출액추이
내수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도자기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표적인 도자기업체인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액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양사는 각기 다른 행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384억원의 매출을 거둬 2010년 매출 51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선 2013년(35억원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10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설립 72년만에 처음으로 한달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한국도자기측은 “정기 하기휴가 등과 연계한 재충전의 기회”라며 “단 한명의 인력 조정없이 전 사원이 힘을 모아 고난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맞수’인 행남자기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2년 536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이후 2013년 438억원, 지난해에는 423억원 수준으로 하락세다. 2013년에는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나 2014년에는 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양사의 이러한 실적 하락은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외국산 수입자기의 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도자기는 고품질 전략으로 정면돌파에 나선다는 각오다. 동남아시아 해외 공장을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한 다른 명품 도자기업체들과 달리 국내 생산을 고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아울러 고급레스토랑, 특급호텔 등 B2B 시장 공략도 병행하기로 했다.

행남자기는 사업 다각화로 불황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최근 광주일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의료기 전문제조업체 진성메디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화장품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시스 투자를 통한 중국 내 매체대행사업 및 중국 유통사업 진출에도 나섰다. 다만 행남자기는 앞서 태양전지·로봇청소기 신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가 접은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