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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IPO기업]제일기획에 도전장 ‘이노션’

[이주의 IPO기업]제일기획에 도전장 ‘이노션’

기사승인 2015.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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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8~9일 공모청약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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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보험과 함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이노션이 이번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청약에 나선다.

미래에셋생명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던 만큼 이노션이 최대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8~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거쳐 17일 상장을 목표로 일정에 돌입한다.

◇광고업계 1위 제일기획에 도전장 내민 ‘이노션’

2005년 설립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로 현대차·기아차라는 안정적 수익원을 기반으로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설립 당시 1500억원에 못 미쳤던 광고취급액은 200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2300%나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션은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26.29%의 점유율로 삼성그룹 계열 광고사인 제일기획(35.7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일기획은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설립 10년만에 국내 대표 광고사로 치고 올라온 이노션은 국내 광고기획사들 중 가장 글로벌화된 기업으로도 평가받는다. 세계 광고시장 1·2위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6위)·멕시코(14위)·인도(18위) 등 17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노션의 전체 광고 취급액 중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국내 광고사 중 가장 높다. 해외 취급액 중 현대차그룹 계열 해외법인의 수주물량을 제외한 비전속 시장 고객 취급고도 지난해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급증했다.

이노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47억원, 영업이익 835억원, 영업이익률 11.2%의 실적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률은 11.3%로 국내 광고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 그룹 계열사 내 매출 비중이 70%를 넘는 이노션은 상장을 통해 비계열사 광고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광고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노션의 공모 주식수는 구주매출 300만1000주를 포함해 총 500만1000주로, 희망공모가는 6만4000~7만1000원이다.

한편 앞서 진행된 미래에셋생명 공모 청약은 최종 경쟁률 38대 1을 기록하며 1조3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하지만 이는 올해 공모청약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경쟁률로, 시장이 기대했던 최대어로서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노션이 기대에 걸맞은 ‘대박 흥행’으로 IPO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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