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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잔류…‘이인제·김한길’ 수사 직접 마무리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잔류…‘이인제·김한길’ 수사 직접 마무리

기사승인 2015. 07. 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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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포함 2~3명 선으로 알려져
성완종 리스트 중간수사결과 발표13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한 특별수사팀 문무일 팀장(검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송의주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등을 수사해 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남은 사건을 직접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수사팀이 맡아 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수사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수사팀이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5일 수사팀 규모 등 향후 일정과 관련해 “수사팀 인력을 일부 축소해 유지하고 남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사팀의 인력을 축소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67)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62)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남은 수사를 책임질 인력은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해 2~3명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팀에 파견된 특수3부 인력은 전원 복귀하고 그동안 수사팀을 이끈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일단 원소속으로 복귀하되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수사지휘를 계속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2000만원을, 김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무렵 3000만원을 각각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 등은 여러 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대변인(54)이 2012년 3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2억원의 행방을 확인하는 것도 수사팀에 남은 과제다.

수사팀은 김씨가 받은 돈이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2일 성완종 리스트 8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61)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65)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6인은 불기소 처분하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기록한 이른바 ‘비밀장부’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았지만, 장부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성 전 회장 사망 직전인 2주 동안의 동선을 10분 단위로까지 쪼개 확인한 결과 비밀장부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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