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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소강상태…무료 고궁관람 인파 북적

메르스 소강상태…무료 고궁관람 인파 북적

기사승인 2015. 07. 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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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주말 관람객 1만5000명 넘어
경복궁
5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경복궁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메르스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이달말까지 4대궁을 무료개방한다. / 사진 = 정아름 기자
문화재청이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을 무료 개방한 뒤 맞는 첫 일요일인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외출을 자제했던 시민들은 오랫만에 궁나들이를 만끽했다.

더웠지만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 나들이에 제격인 날씨였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경복궁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궁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2시께. 경복궁을 보러 온 관광객은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궁입구에서 관람객 수를 세는 문화재청 직원은 “4일은 1만명이 들었다”며 “지난 주말에 비해 관램객이 훨씬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료 입장이어서 표를 끊는 과정없이 바로 궁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표소에는 직원 대신 무료개방 안내판이 놓여져있었다.

메르스에 대비해 입구에는 소독제가 들어있는 물뿌리개가 비치됐다.

궁내로 들어가자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궁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가 하면, 궁이 설명된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관람객도 보였다. 한복을 입고 온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궁내에 자리한 근정전 왼쪽에는 외국인 20여명이 해설사의 영어 안내를 경청했다.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은 그늘과 바람을 찾아 열기를 식혔다.

일부 관람객들은 기와가 만든 그늘 밑에 앉아 차분히 궁을 바라봤다. 한 남성 관람객은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을 발견하고는 “여기가 명당자리다”라며 잠시 서서 동행과 휴식을 취했다.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은 무료 개방기간 동안 다른 궁도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온 송경숙씨(53·여)는 “서울사는 데 경복궁은 처음 왔다”며 “덕수궁도 결혼하고 나서 가보지 않아 이 기회에 가볼까한다”고 말했다.

이의전씨(74)는 “다음주에 창덕궁을 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메르스 확산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감염 우려도 떨쳐낸 듯 보였다.

송씨는 “지난달 셋째 주 지나서부터는 메르스 환자가 줄어들어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씨 역시 “4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고 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걱정 안된다”며 개의치 않았다.

한편 4대궁 무료개방은 오는 31일까지다. 창덕궁의 경우 후원은 무료입장에서 제외된다. 같은 기간 종묘와 조선왕릉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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