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연령층이 계절에 따른 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계절과 물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최대 9.2%에서 최소 -3.9%까지 급등락해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0∼2014년 월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으로 계산한 결과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고령층의 전기 대비 연율 물가상승률을 보면 1월 9.2%, 8월 6.2%, 9월 6.1%로 치솟고 10월에는 -2.3%, 11월 -3.9%로 마이너스 대에 머무는 등 매달 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비 연율은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1월의 추세가 1년 내내 이어진다면 연 물가상승률이 9.2%가 되고 11월 추세대로라면 연 물가상승률은 -3.9%가 된다는 뜻이다.
반면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가구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최대 6.1%, 최소 -1.4%에 불과했다.
30∼50대 가구의 월별 물가상승률도 최대 6.9%, 최소 -2.3%로 60대 이상보다 변동 폭이 작았다.
김 연구원은 “60세 이상의 월별 변동폭이 큰 것은 이 연령층 가구가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인 식료품, 보건비의 소비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