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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여친클럽’ 류화영 “여배우라고 예쁜 척 할 필요는 없다”

[인터뷰] ‘구여친클럽’ 류화영 “여배우라고 예쁜 척 할 필요는 없다”

기사승인 2015. 07. 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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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구여친클럽' 라라 역을 연기한 배우 류화영 인터뷰
배우 류화영/사진=이상희 기자

 저조한 시청률로 비록 조기종영의 쓴맛을 봤지만 그 중 살아남은 배우가 있다. 그룹 티아라의 멤버에서 배우로 전향한 류화영이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연출 권석장)에서 방명수(변요한)의 구여친 라라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구여친클럽'은 화제의 웹툰을 통해 그간의 모든 애정사를 만천하에 까발린 공공의 적이자 공공의 남자 방명수와 그의 네 명의 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시작되는 사자대면 스캔들을 그렸다. 총 16부작이 계획이었으나 4회를 줄인 12부작으로 종영됐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류화영도 조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많이 아쉽죠. 라라에 대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준비했는데 다 못 보여드려서 허무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해요. 그래도 배우들끼린 더욱 돈독함을 갖고 열심히 했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한 배우들이 모두 예뻐 보였죠."


극중 라라는 데뷔 시절 비키니 뒤태 한 컷으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던 스타였지만 그 이후에는 5년째 라이징 스타로 남게 됐다. 연예계에서 얻은 건 눈치와 잔머리뿐. 류화영은 톡톡 튀는 매력과 귀여움으로 류화영만의 라라를 만들었다.


"라라는 기운 넘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그래서인지 촬영 내내 즐거웠어요. 라라 같은 캐릭터를 또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5년째 라이징 스타인 라라가 슬프기도 하고, 그래서 억척스러운 모습도 있었어요. 이해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현 된 것 같아요."



배우 류화영/사진=이상희 기자

특히 류화영은 메이크업 상태로 펑펑 울며 아이라인이 얼굴에 번지는 수모도 겪었다. 자칫 여배우가 소화하기엔 어려운 장면일수도 있었지만 류화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철저하게 망가졌다.


"여배우라고 해서 무조건 예뻐야 하나요? 그런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어요. 노력하는 모습이 더 예뻐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망가지는 게 낯설거나 피하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여배우라면 그런 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봐요. 라라의 입장이 되어보니 굳이 예쁜 척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류화영은 라라라는 인물을 통해 신인배우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구여친클럽'이 아쉽게 조기종영 됐어도 류화영이라는 배우를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잘했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사실 연기에 대한 지적이 없어서 의외인 부분도 있었어요. '신인배우가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신인'을 뺀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웃음)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게 제가 할 일 같아요."


그래서 류화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가 됐다. 라라라는 캐릭터가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류화영이 표현할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들도 모아지고 있다. 류화영은 배우로서 천천히 발을 내디딘 만큼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저에 대해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캐릭터의 입장을 대변해 대중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이 일이 끝나고 맥주 한 잔 하면서 류화영이라는 배우를 기다릴 수 있는, 그런 미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좋은 작품을 선택할 테니 기대 많이 부탁드려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될게요."



배우 류화영/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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