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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새누리…유승민 거취 분수령

전운 감도는 새누리…유승민 거취 분수령

기사승인 2015. 07. 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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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서청원, 12분간 독대…거취 문제 논의한 듯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에서 입장 표명 나올지 주목
새누리 최고위-14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6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전운이 감지됐다. 국회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되는 이날을 사퇴 시한의 마지노선으로 주장한 ‘친박(친박근혜)’계와 사퇴불가론을 펼치고 있는 ‘비박(비박근혜)’계 모두 관련 발언을 자제한 채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난 회의 때 강도 높은 발언으로 회의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던 김태호 최고위원과 원유철 정책위의장 모두 침묵을 지켰다.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삼갔다.

다만 이인제 최고위원의 “오늘 국회법이 재의처리를 통해서 운명이 결정된다”며 “이와 동시에 국회법 때문에 생겼던 파동도 완전히 해소가 되고 새로운 차원에서 국민들을 향해 당과 대통령, 또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출발해야 된다”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만 나왔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유 원내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약 12분간 독대했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 이후 두 사람의 공식적인 독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대가 끝난 후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같이 잠시 얘기를 나눈 건 사실이지만 내가 유 원내대표와 나눈 얘기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온당치도 않고 예의도 아니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해보자”고 답했다.

본회의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김무성 대표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한 유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를 잘 처리하는 것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의장 면담 후 김 대표와 20분간 독대했고 이 자리에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유승민이 원내대표를 물러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많지 않다. 다만 유 원내대표가 계속 있으면서 당의 분란이 생기면 안 된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죄를 안 지어서 물러나면은 물러날 사람이 편히 물러날 수 있게끔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 오전이고 뭔가 (유 원내대표의) 코멘트가 나올 것이다. 의사표명 나오기 전까지는 기다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거부권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연다. 유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지를 두고 당내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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