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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VS 현대차 투싼...디젤 SUV ‘왕좌’ 쟁탈전

쌍용차 티볼리 VS 현대차 투싼...디젤 SUV ‘왕좌’ 쟁탈전

기사승인 2015.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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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국내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왕좌를 놓고 현대자동차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유로 6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국내 디젤 SUV 차량은 이날 쌍용차가 출시를 발표한 티볼리 디젤과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올 뉴 투싼뿐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SUV 시장에서는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훨씬 인기가 좋은 만큼 디젤 SUV 소비자를 잡으면 SUV 시장 전체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일 쌍용차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티볼리 디젤 출시를 발표했다.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전작인 티볼리 가솔린은 지난 1월 출시돼 현재까지 1만8524대나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디젤 모델은 그 이상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볼리 디젤에는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1.6리터 e-XDi160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과 토크는 각각 115마력, 30.6kg.m에 달한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토록 설계돼 응답성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모델인 올 뉴 투싼의 가격이 2250만~31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디젤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가솔린 모델의 디자인 및 안전성·편의성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에 더해 유로 6를 만족하는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이라며 “가격은 물론 스타일을 중시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배기량이 큰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이 근소한 우위를 점한다. 올 뉴 투싼은 유로 6 기준을 만족하는 1.7리터와 2.0리터 두 버전으로 출시돼 1.6리터 엔진을 얹은 티볼리 디젤보다 최대출력이 높아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면 1.7 e-VCT 모델의 경우 티볼리 디젤보다 최대 26마력이, 2.0 e-VCT 모델의 경우 최대 71마력이 높다.

연비에서는 티볼리와 올 뉴 투싼 모두 15㎞/ℓ대로 거의 같다. 티볼리 디젤의 공인연비는 15.3㎞/ℓ로, 올 뉴 투싼 1.7 e-VCT모델 공인연비 15.6㎞/ℓ보다 0.3㎞/ℓ가량 낮지만 배기량이 다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동안은 르노삼성의 QM3까지 삼파전이 펼쳐지겠지만 유로 6 규제가 시작되는 9월 이후부터는 결국 투싼과 티볼리 디젤간 이파전이 될 전망”이라며 “투싼이 완성도가 높은 차지만 티볼리 디젤도 디젤 SUV의 원조 명가인 쌍용차의 야심작으로 출시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은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총 4697대가 팔렸다. 올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2424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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