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고, 학부모 반발로 자사고 청문회 ‘불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한 경문고등학교가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서울시교육청의 청문회에 불참했다.

서울교육청은 6일 오전 10시 경문고에 대한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청문회가 궐석으로 진행했다.

경문고 교장 등 이날 예정된 청문회에 참석하려 오전에 서울교육청에 찾았다. 그러나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의 저지로 청문회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결국 출석을 포기했다.

당초 경문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이날 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서울교육청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거쳐 출석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 200여명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하기 한 시간여 전부터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죽이기 정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이 낮은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곳에 대해 7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미림여고를, 7일은 세화여고와 장훈고를 대상으로 각각 청문을 열 예정이지만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 파행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