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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좁다” 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속도

“둥지 좁다” 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속도

기사승인 2015.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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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부산·대구은행 "수도권 점포 더 늘릴 계획"
지방은행-점포수
지난 4월 경기도 진출이 허용된 이후 불붙은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은행 간은 물론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들은 현재 수도권에 45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그 수를 늘릴 계획이다.

전북·광주은행을 가진 JB금융지주는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JB금융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전북은행은 19개, 광주은행은 13개로 총 3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4월 수원에 영업장을 열며 지방은행 최초의 경기도 지점을 열었다. 전북은행은 2010년 이후 18개 점포를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은 3월 서울 삼성동 지점, 5월 인천 부평지점과 서울 청담지점, 6월 서울 자양동 지점과 청량리 지점을 연달아 열며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JB금융은 하반기에도 수도권, 특히 경기도 내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결정된 곳은 없지만 적절한 곳을 찾으면 점포를 낼 계획”이라며 “특히 광주은행의 경우 하반기 수도권 점포 수를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지주의 부산은행도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6월 시화공단지점을 열며 경기도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4곳, 인천 1곳, 경기 1곳으로 총 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행 역시 올 하반기에 수도권 내 점포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울산, 경남에 연고가 있는 기업과 부산은행 기존 거래처 등을 대상으로 먼저 영업을 시작한 뒤 범위를 점차 넓히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 대구은행은 7월 중 경기도 반월 공단 내 지점을 개설하며 경기도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반월 공단 지점을 포함하면 대구은행의 수도권 내 점포는 4개다. 대구은행은 과거 IMF 사태 이전 서울 9곳, 인천 1곳 등 총 10곳의 수도권 지점을 운영했으나 철수한 바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연고기업이 많은 반월 공단에 먼저 지점을 낸 뒤 상황을 살펴보겠다”며 “수도권 영업 성적이 좋을 경우 수도권 점포 수를 IMF 이전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진출에 적극적인 지방은행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에 진출하면서 대출 이자 인하 등을 놓고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금리나 네트워크 측면에서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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