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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열전]인터넷전문은행 ‘리더’ 특명 받은 조웅기·변재상 대표

[금융CEO열전]인터넷전문은행 ‘리더’ 특명 받은 조웅기·변재상 대표

기사승인 2015.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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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기사장님 증명사진 최종-horz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왼쪽)와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한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의 두 어깨가 무겁다. 최근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있어 증권업계 ‘리더’ 자리 확보라는 특명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을 포함해 은퇴자산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기반으로 업계 최상위권으로 한단계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조 대표가 홀세일부문·트레이딩부문·기업RM부문 등을 책임지고, 변 대표는 자산관리(WM)부문·스마트비즈센터·투자솔루션부문 등을 맡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대표는 평소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임원이 되면서 가장 먼저 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부서 회의실 탁자를 상석이 존재하지 않는 원탁으로 바꾼 일화는 이를 대변해준다. 변 대표도 ‘소통과 헌신’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두 대표는 이러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해 1822억원(전년 대비 165% 급증)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더불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8.2%로 10대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임기가 연장된 두 대표는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하며 한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공식 대응을 표명하며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설립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9월 인터넷전문은행 1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초 권용원 사장이 직접 나서 국내 증권사 중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사를 가장 먼저 밝히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공식적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본격화된 이후 키움증권과 치열한 경쟁 및 신경전을 펼쳐온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리더’ 자리만큼은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변 대표도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은퇴자산시장의 선도적인 지위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로 은퇴연구소를 설립했고,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 교육프로그램인 ‘퇴직연금스쿨’을 운영하는 등 연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비원리금 수익률(4.25%) 증권업권 1위를 기록했고, 올해 5월에는 퇴직연금·개인연금을 통합한 연금자산이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서비스를 넘어 은퇴교육 등 라이프사이클 컨설팅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미래에셋생명보험과의 퇴직연금 및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27.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생명의 지점 및 FC채널을 활용한 영업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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