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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0도 넘는 고온현상에 7만 명 숨진 2003년 폭염 재연 우려

유럽 40도 넘는 고온현상에 7만 명 숨진 2003년 폭염 재연 우려

기사승인 2015. 07. 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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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40℃를 넘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약 7만 명이 폭염으로 숨진 2003년 여름 폭염이 재연될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뜨거운 열기가 유럽 대륙을 휩쓸며 40℃ 안팎의 폭염이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이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유럽 국가들에서는 지난 주 수십년 동안 최고의 기온이 기록된 이후 무더위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이번 혹서로 인해 영국 최고 고온 기온인 38.5℃의 기록이 올해 여름 갱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파리시 당국은 지난 1일 39.7℃까지 기온이 치솟자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39.7℃의 기록은 1947년 이후 7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프랑스 서남부 지역은 42℃까지 올라갔다.

스페인 코르도바는 43.7℃까지 올랐고 이후 살인적 폭염은 일부 누그러졌으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영국 런던 역시 36.7℃로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고 고온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르투갈 보건 당국은 이번 폭염이 시작된 이후 약 100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에서 더위를 피해 강에 물놀이 하던 딸을 구하기 위해 한 남성이 익사한 것을 이번 폭염과 연관된 첫 사망 사례로 보도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2003년 폭염으로 7만여 명이 사망했고, 이는 500년 간 최다 인명 피해를 낸 폭염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사망자 대부분은 독거노인들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유럽 각국 정부에 “날씨 경고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상 기후에 대비한 보건정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으로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2200명이, 파키스탄에서도 120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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