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용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장 1만571개소의 임금교섭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임금이 타결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로 전년 동기(17.5%)보다 26.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0년 47.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교섭 타결 진도율이 빨라지고, 임금인상률은 낮아진 것은 통상임금 산입범위 논란이 정리되는 가운데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노조 기업의 임금협상 진도율은 노조가 있는 사업장 보다 빨랐다. 무노조 기업의 진도율은 53.1%로 전년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17.9%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의 임금교섭 진도율은 공공부문 보다 빨랐다. 민간부문 임금교섭 진도율은 44.5%로 전년 동기(17.9%)대비 26.6%포인트 상승했다. 공공부문은 17.5%로 전년 동기(7.5%)대비 10.0%포인트 증가했다.
임금 총액 인상율은 민간부문(4.3%)이 전년 동기(4.7%)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임금 인상률의 경우 4.9%로 지난해 보다 14.2%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