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사기’ 등 혐의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8일 오전 10시 소환

조세포탈과 횡령·개인회생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75)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10시께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박 회장은 신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고도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개인 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법원을 속여 250여억원의 채무를 부당하게 면제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정관계나 금융계에 금품 로비를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박 회장이 2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박 회장의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자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신원그룹 본사와 계열사, 박 회장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