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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더 이상의 자산매각은 없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더 이상의 자산매각은 없다”

기사승인 2015. 07. 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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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주년 창립기념일 개최...."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위해 노력할 것"
동국제강-유니온스틸 노조 통합도
장세욱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동국제강이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룹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하고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지분을 처리해 온 것으로 자산매각은 마무리 됐다는 의미다.

이에 최근 동국제강의 계열사인 페럼인프라가 관리중인 퍼블릭골프장인 페럼클럽 매각에 대한 가능성도 수면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7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동국제강 61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의 자산 매각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매각 할 수 있는 것은 다 매각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 채권단이 원하는 방안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빠른 시간내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초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 등으로 채권단이 원하는 수준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대한 의지와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 뿐 아니라 주력 사업 재편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았던 후판 사업 조정에 나선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동국제강은 포항 후판 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당진 3공장 체제로 변경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브라질 CSP제철소의 슬래브 공급과 연계해 비용절감과 고품질의 후판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최근 비서실을 비롯해 각 사업부문의 팀장들의 보직변경을 통해 조직 쇄신에도 나선 상황이다.

장 부회장의 이런 사업전반에 대한 조정작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시장침체와 장세주 회장의 법적 이슈가 그룹의 최대 위기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구조 개선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동국제강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372억원으로 지난해 말 3406억원과 2013년 말 5974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기관예치금 역시 2013년과 2014년 각각 6328억원과 4704억원보다 적은 2836억원이다.

시장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도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 지난해 3분기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동국제강은 같은해 4분기 39억원, 올해 1분기 5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후판사업 이외의 철근·형강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인데다, 적자 폭을 키우는 후판사업 재편으로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형강·철근·컬러강판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10월부터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립 61주년을 맞은 동국제강의 노동조합과 유니온스틸 노동조합은 이날 노조 통합을 실시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회사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올해 초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이후에도 양사 노조는 개별 노조로 운영돼 왔다. 통합노조는 이날 임금·단체협상 등을 회사에 위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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