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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폭발 사고, 가스 새는 상황 간과한 듯”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 가스 새는 상황 간과한 듯”

기사승인 2015. 07. 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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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 원·하청업체 관계자 10여명을 불러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소환 대상자가 10여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소환이 2∼3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원청업체 한화케미칼과 하청업체 현대환경 관계자를 불러 압수수색 자료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작업 공정상 문제나 안전관리 부실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특히 현대환경 근로자들이 사고 전날인 2일 배관 등 구조물이 저장조 외부로 관통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밀봉 작업을 한 것에 대해 원·하청 측이 사전에 가스 누출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당시 근로자들은 무수축 모르타르(시멘트에 모래를 섞고 물로 갠 것)를 채우는 방식으로 밀봉 작업을 했는데 가스가 새는 상황을 전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청 측은 악취가 나서 밀봉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며 “악취가 난다면 가연성 가스는 아닌지 의심했어야 하는데 원·하청 모두 이를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현장에서 폐수 저장조에 가라앉은 슬러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폭발 때 내려앉은 저장조 상판 콘크리트 구조물은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밖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이 작업이 완료되는 내주 초 수거한 설비를 이용해 폭발 전 저장조 구조가 어땠는지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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