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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직접나서 총대를 멘 이유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직접나서 총대를 멘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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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국내서 보내라" 1600억원 내수 진작 기대
정몽구회장(2014 대표사진) 인물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대를 멨다. 그룹 내 임직원들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 직접 나서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이 국내서 휴가를 보낼 경우 1600억원 규모의 내수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정 회장은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되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딜러 행사’도 한국 중심으로 개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특별 할부 유예 프로그램’을 1단계로 실시한데 이어 글로벌 행사의 국내 개최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내수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해외 방문 프로그램과 우수 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7~11월 국내서 집중 개최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행사를 통해 내수 진작 및 외국인 관광객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의 방한이 메르스 여파로 큰 침체를 맞고 있는 만큼 그룹의 행사 확대는 국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현대차가 주관하는 50여개국 우수 정비사 월드 스킬 올림픽, 30여개국 CS(고객 만족) 담당자 세미나, 기아차가 주관하는 30여개국 우수고객 초청 행사, 전 세계 주요 대리점 A/S 책임자 회의 등이 꼽힌다.

중국 딜러 및 현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중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행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확대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에 16만명의 직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4인 가족이 100만원씩의 지출로 국내 휴가를 보낼 시 1600억원 규모의 내수 진작 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지원 차원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현재 할인이 적용되는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기본 할인 금액 대신 110%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프로그램(7월 출고 분까지 적용)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침에 대해 직원들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의 행동이 메르스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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