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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정취소 청문회 또 ‘파행’…8일 다시 열기로(종합)

자사고 지정취소 청문회 또 ‘파행’…8일 다시 열기로(종합)

기사승인 2015. 07. 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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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에 오른 경문고·미림여고·세화여고·장훈고 등 4곳에 대한 청문회가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서울교육청은 7일 예정됐던 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인 세화여고와 장훈고에 대한 청문회는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궐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세화여고와 장훈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청문회 참석을 위해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 왔으나,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 집회에 나선 학부모들에게 저지당해 출석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들 학교 측은 청문회에 참석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 대해 해명하고 개선대책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자사고 청문회 무산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날 진행된 경문고와 미림여고에 대한 청문회도 학교 관계자들이 불참해 궐석으로 진행된 바 있다. 경문고 교장도 교육청 정문 앞까지 왔다가 학부모들에 가로막혀 청문회 출석을 포기했다.

다만 일반고 전환 방침을 밝힌 미림여고는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고 의견서 제출로 대신했다. 스스로 자사고 재지정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청문회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교육청은 청문회가 불발되자 외부의 의견으로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한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3곳에 대한 청문회는 8일 다시 열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 측은 청문회에 앞서 교육청에 비공식적으로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학교 측의 의사와 다르게 학교 밖의 요인에 의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소명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8일 오전 10시 경문고, 오후 2시 세화여고, 오후 4시 장훈고 순으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 또 다시 파행이 예상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교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청문회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번에도 3곳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히고 교육청에 왔다가 학부모들에 저지당해 참석하지 못한 것이어서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는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가 기준점(60점)에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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