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AH· LCH 사업 집중분석①] KAI 동급 최첨단 기종 개발한다

[LAH· LCH 사업 집중분석①] KAI 동급 최첨단 기종 개발한다

기사승인 2015. 07. 08. 0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AH/LCH 사업에 1조6000억원 투자
에어버스 헬리콥터(AH)와 공동 개발.. 리스크 'down', 성능 'up'
KAI 헬기
KAI와 AH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LCH 모델 디자인./자료=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합작 개발하는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 사업은 국내 방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총 개발비용으로만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20~25년내 1000여대를 판매할 경우, 23조원의 경제파급효과와 46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LCH 핵심기술개발 사업 협약을, 방위사업청과 LAH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각각 체결한 KAI는 이달들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KAI측은 이번 소형헬기 프로젝트를 통해 군소요를 기반으로 예산은 절감하면서도 세계 민수헬기 시장 진출 및 독자적인 헬기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기본모델을 기반으로 민·군수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선진 해외업체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어버스의 경우 민수 헬기인 AS365를 토대로 군용 헬기인 AS565를 개발한 바 있다.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의 AW109LUH도 민수 헬기인 AW109의 파생 모델이다. Bell사의 민수 헬기 B205의 경우, 군용 UH-1에서 파생된 기종이다.

KAI측은 여기에 LCH 개발시 형식증명을 받아 세계 수출을 용이하게 하고 군용과 호환된 부품을 LAH에 적용해 약 3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형헬기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 AH측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AS365의 최신 버전인 H155의 플랫폼을 KAI측에 완전 이관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다.

KAI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플랫폼 완전 이관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수리온 개발을 통해 보여준 KAI의 개발 역량을 AH 측에서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AI2
KAI와 AH가 공동 개발하는 LAH 모델 디자인./자료=KAI 제공
이번에 개발될 LCH는 AH의 H155를 기본 플랫폼으로 메인기어박스(MGB), 조종실, 메인로터 블레이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덕트형 테일로터(FENESTRON)를 적용, 경쟁기종 대비 저진동, 저소음으로 안락함을 제공한다. 항속거리와 항속시간이 길어 서울-제주 간 중간급유 없이도 한 번에 운행이 가능하다.

이 LCH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LAH는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공대지유도탄, 유도로켓, 터렛건 등의 무기가 장착되며 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한 ‘미사일 대응 시스템’이 구축된다.

현대 정보전에 필수적인 ‘DATA LINK’ 시스템도 장착, 명실상부한 최강 군용헬기로 자리할 것이라는 게 KAI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개발된 LCH와 LAH는 600대 수출을 포함 국내외 총 1000여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KAI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향후 20~25년대 LCH의 해외시장 규모가 1700여대 중 35%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한국형전투기(KF-X), LAH·LCH, MRO 사업을 통해 고정익, 회전익, 후속지원 등 항공산업 발전의 핵심 축들이 동시 확보된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