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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재차 방러로 중러 밀착 새로운 단계로

시진핑 재차 방러로 중러 밀착 새로운 단계로

기사승인 2015. 07. 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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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더욱 긴밀해질 듯
8일부터 3일 동안 이어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으로 인해 양국의 밀착이 새로운 단계로 달려가고 있다. 거의 동맹 수준의 관계가 되고 있다고 좋을 듯하다.

시진핑과 푸틴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의 모습이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파에서 열리는 제7차 브릭스(BRICS·중국을 포함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와 제15차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당연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만났으니 불과 2개월 만의 재차 대좌인 셈이다. 양국 관계를 밀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는 분명한 것 같다.

그의 이번 방문은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 및 서방과의 공동 대응이라는 전략적 목표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영국의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6일 같은 맥락의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심지어 이런 행보를 러시아와 영국이 중앙아시아의 내륙 주도권을 두고 벌였던 패권 다툼인 19세기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을 연상시킨다고까지 분석했다.

성과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역 확대와 다양한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공급을 위한 개발 협력, 민간항공 및 우주공학, 핵에너지 장비 같은 신규 영역에서의 협조가 강구될 수 있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일대일대(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구축에 도움이 될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 공고화에 대한 공동 대응 노력 역시 모색될 것이 확실하다. 이를 위해 브릭스와 SCO의 역할 증진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SCO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당연히 러시아 역시 이에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양국의 밀월이 이제 거의 동맹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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