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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임대업 투자 미끼로 150억여원 뜯어낸 일당 검거

외제차 임대업 투자 미끼로 150억여원 뜯어낸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5. 07. 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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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수입 자동차 임대사업 투자를 미끼로 155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입차량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7명을 상대로 이 같은 금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박모씨(30)를 구속하고 하모씨(35)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 다량의 고가 외제차량을 보여주며 수입차량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속인 후 사업 투자시 매월 5∼10%의 높은 이자를 주고 차량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고 그럴 듯하게 포장했다.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것은 명의 이전이 되지 않은 대포 차량들. 하지만 이를 몰랐던 피해자들은 박씨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투자했다.

이들은 처음 몇 달간 받은 투자금 일부를 이자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피해자들의 더 많은 투자를 유도했다. 실제로 이들이 챙긴 155억원 중 80억원 정도가 이자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이후 믿고 투자 규모를 키우면 담보로 줬던 수입 차량도 고객들에게 임대해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돌려받은 뒤 잠적했다.

또한 투자한 원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피해자 김모씨(32) 등 2명에게 폭력배 등을 동원한 집단 폭행으로 코뼈 골절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들은 가로챈 금액을 강남 유흥가와 강원도 정선 카지노 등을 전전하며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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