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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아유-학교2015’ 이다윗 “두 달간 현장에서 즐겁게 놀았죠”

[인터뷰] ‘후아유-학교2015’ 이다윗 “두 달간 현장에서 즐겁게 놀았죠”

기사승인 2015. 07. 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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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학교2015' 이다윗/사진=이상희 기자 vvshvv@
배우 이다윗은 의외로 밝고 유쾌했다. 오랜 아역 생활과 주로 진중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오면서 얻은 연기파 이미지 때문에 연기밖에 모르는 모범생일 것 같지만 실제 모습은 전혀 달랐다. 

KBS2 '후아유-학교2015' 종영 후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이다윗은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모범생보다 꿈 많고 유쾌한 20대 청년이었다.

'후아유- 학교2015'는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냈고, 그 중심에는 강남 돼지엄마 신정민(김정난)의 성화에 못 이겨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으려 고군분투했던 전국 상위 0.1% 우등생 공부로봇 박민준 역을 맡은 이다윗이 있었다. 

"촬영장에서 혼자 심심하고 외롭다고 느꼈던 게 친구들이 옆에 있는데 저는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걸어 갈 때에도 책만 보고 그랬거든요. 저 역시 카메라 돌면 또래 친구들과 장난도 쳐보고 싶은데 그런 부분은 아쉽더라고요."

실제 이다윗은 미소에서부터 장난기가 묻어났다. 박민준과 달리 활발한 성격에 친구들을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단다.

"전 말장난도 좋아하고 가만히 못 있어요. 옆에 누군가 장난칠 대상이 나타나면 장난치고 가위바위보 한 뒤 턱 때리고 놀래주고 그런 거 좋아해요. 학생들이 단체로 나오는 학원물은 처음인데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동생도 생기고 재밌었어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정신이 없기도 했는데 그래서 또 현장 가는 게 항상 재밌고 놀러가는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두 달 동안 함께하던 친구들이 떠나서 허전한 마음이에요."

이다윗은 박민준을 통해 입시 전쟁에 시달리는 10대들의 모습을 대변해 공감을 얻었다. 특히 박민준은 엄마의 치맛바람에 답답한 생활을 해오다 결국 폭발했지만 그 마저 받아주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줘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가 민준이와 비슷했던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민준이는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대도 바로 말을 하지 않고 참고 참아요. 저 역시 그런 성격이에요. 참는 게 습관처럼 되어있어요. 그래서 민준이가 터졌을 때 그 과정을 잘 이해하겠더라고요."

극중 박민준은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이었지만, 22살 이다윗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도 많은 꿈 많은 20대 청년이었다.

"음악도 해야 하고 연출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휴학 중인데 한국예술원 영화과에서 연출도 공부했어요. 틈나는 대로 시나리오도 쓰고 있고, 제가 일본 청춘 영화를 좋아해서 일본 코미디 느낌의 청춘물도 찍어보고 싶어요. 그런 영화를 좋아하게 된 건 제가 실제로 10년 넘게 지내는 친구들과 일본 청춘영화처럼 놀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을 좋아하고 의리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도 친구들과 놀던 모습 그대로 담았어요."

이다윗은 '후아유-학교2015'에 이어 곧바로 영화 '순정'이라는 작품에 들어간다. '후아유-학교2015'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소현과 또 한 번 작품을 찍게 됐다. '순정'은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이다윗은 또 한 번 또래 친구들과의 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태까지 제가 보여준 역할들이 묵직한 게 많았다면 '순정'에서는 밝고 활발한 역할이에요. 가만있지 못하고 우직한데 눈치가 없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발하고 개구진 그런 친구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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