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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정 관리들 명예, 권력보다 돈 추구하는 현상 더욱 확산

중 당정 관리들 명예, 권력보다 돈 추구하는 현상 더욱 확산

기사승인 2015. 07. 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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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하위직 막론하고 너도 나도 기업행이거나 창업
중국의 관리들이 명예나 권력보다는 돈이 좋아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기업행을 결행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거의 트렌드가 됐다고 해도 좋다. 이런 경향이 요즘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직
당정 관리들이 돈을 위해 경쟁적으로 사직하는 현상을 꼬집은 만평. 실제로 매년 많은 관리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옷을 벗는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유력지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주로 광둥(廣東)을 비롯한 저장(浙江), 장쑤(江蘇), 푸젠(福建)성 등 경제가 발전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역시 먹을 것이 많은 지역에서 돈을 추구하는 당정 관리들이 적지 않게 나타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장쑤성의 성도(省都)인 난징(南京)시의 사례만 살펴봐도 상황은 일목요연해진다. 지난 1년여 동안 중앙 부처의 과장 급에 해당하는 청장 및 처장 급의 관리들 50여 명이 줄사표를 낸 다음 기업체로 옮기거나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경제 관련 기관의 간부로 종사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근인 롄윈강(連雲港)시에서는 적지 않은 관리들이 부러워하는 성공 케이스도 나왔다. 10년 내에 최소한 시장 급 간부로 클 것으로 기대됐던 마오후이핑(冒惠萍·40)이라는 전도유망한 관리가 상장회사인 하이룬광푸(海潤光伏)의 부총재로 자리를 옮긴 것. 당연히 그의 연봉은 달랑 5만여 위안(元·900만 원)에서 70만 위안으로 엄청나게 뛰었다.

이처럼 중국의 당정 관리들이 경쟁적으로 옷을 벗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체로 옮기거나 창업을 해서 전관예우를 받을 경우 현직에 있을 때의 경륜이 돈으로 분명히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월급만 받아서는 생계가 유지되지 않는 현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여기에 부패와의 전쟁으로 인해 관리로서의 장점이 많이 사라진 것도 이유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중국의 관가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기업체로 옮기거나 창업을 하기 위해 중도 퇴직하는 관리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매년 100명 당 5-6명 명 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아직은 크게 많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두자릿수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국에서도 관리들이 좋은 시절은 다 간 것 같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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