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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상 첫 해외 합동작전으로 도피한 조직폭력배 검거

경찰, 사상 첫 해외 합동작전으로 도피한 조직폭력배 검거

기사승인 2015. 07. 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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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찰이 처음으로 외국 현지의 법집행 당국과 합동 작전을 펼쳐 범인을 검거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추적팀 등으로 구성한 검거팀이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2005~2010년 1000억원대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 운영권 강탈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 달아난 ‘봉천동 식구파’의 두목 양모씨(49)와 부두목 민모씨(45)를 붙잡기 위해서다.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2011년 10월 필리핀으로 도주해 골프를 치는 등 호화롭게 지내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올해 필리핀에서 검거 가능한 조직폭력배 및 동네조폭 등 도피사범 10명을 선정, 추적에 들어갔다. 이들 중 봉천동 식구파 두목·부두목이 포함됐다.

필리핀 현지 경찰청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와 경찰주재관들은 현지에서 첩보를 수집하고 국내 경찰은 통신수사로 이들의 국내 연고선을 추적했다.

양씨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압박감을 느끼고 국내 검거팀이 필리핀에 도착한 다음날 자수했다. 또 필리핀 이민청과 검거팀은 1일 세부에서 100km 떨어진 레이터섬에서 민씨를 붙잡았다.

이처럼 우리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현지 합동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사전 작업 덕분이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 4월 23일 교섭단을 필리핀에 파견, 도피사범을 검거하기 위한 합동작전을 펼치는데 필리핀 이민청장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동작전에 대한 필리핀 한인사회의 반응도 좋았다.

한인상점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이번에 한국 인터폴이 직접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필리핀으로 도피한 수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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