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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파장 어디까지 갈까...미-중, 선택은?

‘그렉시트’ 파장 어디까지 갈까...미-중, 선택은?

기사승인 2015. 07. 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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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위기를 맞은 그리스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기로에 서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IMF는 미국 경제에 관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그리스와 중동, 우크라이나 등지의 정치·경제적 격변과 함께 글로벌 경제성장 침체가 미국의 향후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늦출 것을 권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연이어 전화통화를 하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도록 타협할 것을 주문해 중재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이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치프라스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그리스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 내에서는 신중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유럽연합 국가에 대한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 그리스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진다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은 전했다.

반면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사설에서 중국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중국이 그리스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면 그리스뿐 아니라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최근 유럽 순방 과정에서 “중국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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