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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대변혁, 편집국부터 혁신 필요”

“미디어 대변혁, 편집국부터 혁신 필요”

기사승인 2015. 07. 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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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세계 신문의 혁신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주제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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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고, 미디어 또한 모든 것이 변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편집국에서부터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사진>가 8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세계 신문의 혁신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계신문협회 총회’를 보고하면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뉴스의 주력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 이들의 마음을 훔쳐라

손 기자는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 67 총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 신문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뉴욕타임스를 예로 들며 “혁신보고서 이후 편집국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편집국과 비편집국 간 경계를 허물면서 디자인, 개발요소를 편집국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 종이신문 1면이 아닌 디지털 위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독자개발 및 분석, 전략팀 등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실패하지 않으면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는 명제 아래 더 많이 실패하기 위해 내부 분위기를 독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편집국 내에서 데스크톱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모바일로 이용하게끔 하는 등의 혁신으로 트래픽의 73% 가량이 페이스북을 통해 오고 있으며, 이는 독자가 있는 곳에 이익이 있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어 손 기자는 “올해부터 18세~34세인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고 있다”며 “밀레니얼이 핵심 노동력이면서 핵심 소비자, 즉 미생이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는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전통적인 뉴스 브랜드나 방식에는 관심이 없는 세대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는 “이에 맞춰 그들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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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과 비편집국 간 경계를 허물어라

그렇다면 언론사로서 영향력을 가지면서 수익력 또한 가질 수 없을까?

손 기자는 자신있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편집과 비즈니스, 기술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한국은 이 세 가지가 약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편집국, 사업국, 광고국을 ‘통합’해야 하고 연구개발 부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안책으로 △개발자와 디자인 직군을 기자 공채시 함께 채용 △고액 SW 엔지니어 영입 및 미디어 해커톤 채용 △잘나가는 모바일 앱을 인수합병하거나 투자해서 그들의 경험을 이용 △‘볼륨(트래픽)’ 중심의 평가지표가 아니라 ‘밸류(체류시간, 공유 횟수 등) 위주의 평가지표로 변화 △킬러콘텐츠 변화 감지. 즉 현재 20대들이 자동차 관한 기사보다 요리, 육아,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 배치를 해야 한다며 5가지를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신문‘을’ 만든는게 아니라 신문‘도’ 만드는 시대가 왔다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해야 비로서 혁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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