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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듀사’ 김선아 “제 이름 석자 몰라도 ‘다정이’ 기억해주면 고맙죠”

[인터뷰] ‘프로듀사’ 김선아 “제 이름 석자 몰라도 ‘다정이’ 기억해주면 고맙죠”

기사승인 2015. 07.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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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김선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KBS2 예능국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종영 후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김선아는 드라마 속 몽환적이고 섹시한 이미지와 180도 달랐다. 한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22살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다. 

김선아는 '프로듀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뮤직뱅크 막내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오묘한 눈빛과 시크한 말투로 도도한 듯하지만, 때론 속정 깊은 행동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김선아는 그런 다정 역을 사랑하고 있었고, 단숨에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다정이처럼 보이기 위해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 톤을 잡고 분위기를 만든 뒤 말투나 행동을 입혔어요. 시크하지만 깊은 마음을 갖고 있는 다정이는 굉장히 재밌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다정이를 연기할 땐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고, '프로듀사'는 저에게 굉장히 행운인 작품이에요."

극중 체육대회 피구신에서 남다른 유연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 김선아는 댄스 스포츠 선수 출신이다. 거제도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댄스 스포츠를 선수생활을 2~3년 동안 했고, 수상경력도 여러 번 있다. 그러다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 15살 때 서울로 상경, 걸그룹 연습생을 시작했다. 

"춤과 노래도 좋아하다보니 실제 그 쪽으로 꿈을 꾸기도 했는데 고민을 엄청 했었어요. 원래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꿈과 현실의 경계사이에서 제 진짜 목표가 뭔지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러다 연기자로서의 꿈이 더 크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됐어요."

목표를 정하고 오디션을 본 끝에 지난해 '응답하라1997'로 처음 배우의 길을 들어선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13' '방송의 적'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더욱 목표가 확고해졌고,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연기 공부도 시작했다. 연기 공부는 혼자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눈빛이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연기할 때 걸음걸이 표정변화 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의 정서까지 느끼고 파악하는 식이다.

"연기 공부 하면 시간이 정말 금방금방 지나가요.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즐겁게 하고 있어요. 연기력을 키워 많은 연기를 다양하게 소화하고 싶은 게 제 목표라 우선 실력부터 쌓고 싶어요."

'프로듀사'가 끝난 후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발성 공부는 빼먹지 않고 있다는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에 가까워보였다. 또한 얘기를 나눌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눈을 반짝 거렸다.

"온통 연기 생각뿐이에요. 다정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분석하고 연구했듯이, 다른 작품에서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맡게 된다면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를 정말 많이 해보고 싶어요." 

김선아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선아와 동명이인이기도 하다. 본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그는 개명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선아 선배는 정말 존경하는 선배예요. 그와 별개로 제 이름을 쓰고 계속 싶은 이유는 '프로듀사'가 끝난 뒤 다정이가 기억되는 것처럼 앞으로도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인식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사람들이 다정이를 기억하지 김선아를 많이 알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연기적으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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