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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된 신동빈 회장, 한·일 통합 가속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된 신동빈 회장, 한·일 통합 가속화

기사승인 2015. 07.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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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드디어 권력승계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그룹은 16일 오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해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의 출자구조로 돼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롯데의 실질적 지주사이자 일본롯데와 한국롯데를 잇는 핵심 계열사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의 지분 8.83%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지분도 각각 5.93%, 3.21%를 가지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역시 롯데리아 지분 11.79%, 롯데캐피탈 11.47%, 롯데푸드 4.76% 등 한국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와 부산롯데호텔 지분 46.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올해 초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상황에서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롯데홀딩스의 수장까지 장악하며 실질적인 ‘권력 통합’을 이룩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일본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이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6일 일본 롯데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올해 1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면서 그룹 승계과정에서 밀려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미 올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식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이후 일본 롯데를 책임지고 있는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원 롯데, 원 리더(하나의 롯데, 하나의 지도자)’라는 문구를 한국·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 대표들에게 제시하며 “한국과 일본 롯데는 한 명의 리더 아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승계구도의 가닥은 잡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정은 신 총괄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경영성과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것도 한국 롯데의 외형이 80조원이 넘는데 비해 일본 롯데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벽한 권력 장악을 위해선 지분싸움이 남았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19.1%를 확보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드러나 있지 않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일본 회사인 ‘광윤사’가 27.65%를 소유해, 이 회사를 누구에게 넘겨주느냐에 따라 롯데의 지배권이 달라질 수 있다. 광유사의 지분은 절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지고 있으며, 일본 L투자회사가 다수 보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신동빈 회장의 안정적인 한·일 통합을 위해선 광윤사와 L투자회사를 모두 장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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