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경제가 전분기보다 0.3% 성장하는데 그쳐 5분기 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는 한국은행이 사전에 전망한 2분기 성장률(0.4%)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민간소비 침체와 장기화된 가뭄의 여파에 따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0.5%), 3분기(0.8%), 4분기(0.3%), 올해 1분기(0.8)에 이어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건설투자(1.7%)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됐고 수출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0.6%성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지난해 2분기(-0.4%)이후 1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0.1%)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늘었음에도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0.6→0.5%)도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었지만 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