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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뭄’타격에 2분기 성장률 급감… 0.3%↑(상보)

‘메르스·가뭄’타격에 2분기 성장률 급감… 0.3%↑(상보)

기사승인 2015. 07. 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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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경제가 전분기보다 0.3% 성장하는데 그쳐 5분기 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는 한국은행이 사전에 전망한 2분기 성장률(0.4%)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민간소비 침체와 장기화된 가뭄의 여파에 따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0.5%), 3분기(0.8%), 4분기(0.3%), 올해 1분기(0.8)에 이어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건설투자(1.7%)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됐고 수출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0.6%성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지난해 2분기(-0.4%)이후 1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0.1%)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늘었음에도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0.6→0.5%)도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었지만 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0.4%)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전분기(0.2%)보다 개선됐고, 2분기 정부의 재정집행이 늘어나면서 정부소비(0.2→0.7%)부분도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가뭄의 타격으로 농림어업의 생산이 전분기보다 11.1%나 급감했다. 농림어업의 생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0.9→0.1%)도 급격히 둔화됐다. 세부항목으로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0.8→-0.5%)과 병원 등이 포함된 보건 및 사회복지(1.8→-1.7%)부문이 감소로 돌아섰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가뭄의 여파로 내수시장이 침체되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11조8000억원을 비롯해 총 22조원의 재정을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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