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지난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는 지난해 6월보다 12.1% 감소한 403만 52566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부터 실적이 꾸준히 늘다가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년 전보다 26.8% 급감해 감속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남아(-10.6%), 일본(-8.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공항별로도 중국 여객의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75.2%)·제주(-53.3%)·청주(-48.1%) 등의 국제선 여객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외국항공사와 국적 대형항공사 모두 국제선 여객 실적이 -19.1%, -11.1% 감소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실적은 7.2% 증가했다. 탑승률은 수요 급감에 따라 모든 항공사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 76.5%에서 지난달 65.3%까지 내렸다.
6월 국내선 여객도 196만 205명으로 작년 6월보다 5.5% 감소했고, 항공 화물은 2.4% 감소한 28만 9870t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국내여객은 5월까지의 제주노선 운항 증가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인천(-20.8%)·여수(-24.3%)·김포(-10.6%)·제주(-2.9%) 공항은 감소했고, 대구(44.2%)·광주(26.6%)·울산(23.1%)·청주(16.6%) 공항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