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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칼럼] 여름건강? 쓴맛으로 火(화)기운을 강화하자

[음식칼럼] 여름건강? 쓴맛으로 火(화)기운을 강화하자

기사승인 2015.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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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과 소장엔 쓴맛의 곡식류 섭취 좋아
음식칼럼니스트-음연주 보정
음연주 한국외식메뉴개발연구소 대표
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여름은 오행상 화(火)의 계절인데 날씨가 더워지면 인체의 심장 또한 더운 열기로 인해 압박을 받는다. 심장과 소장이 약한 사람은 덥고 땀이 나면서 답답한 증세와 함께 힘도 없고 무기력해 질 수 있다.

화의 기운을 가진 심장과 소장이 약해지면 몸속에 들어온 열을 확산시키지 못해서 몸속에 열이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 그 열을 내리려고 땀이 많이 나게 되며 피곤하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기(氣)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도 열이 위로 들떠 있게 된다.

심장은 피와 혈관·팔꿈치·팔뚝의 상부·혀·얼굴·땀 등으로 허실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밝히는 심장과 소장의 허실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깜짝깜짝 놀람 △부끄럽고 수줍음 △웃기를 잘하고 지나치게 즐거움 △버릇이 없고 제멋대로임 △성질이 급하고 폭발적 △가슴이 두근거림 △습관성 유산 △심장이 아프고 등이 당김 △명치 밑이 아파서 소화가 잘 안됨 △식은땀이 나고 딸꾹질 △팔꿈치 관절통 △ 팔뚝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 △여드름 △얼굴홍조 △엉덩이 통증 △좌골 신경통 △혓바늘이 돋거나 혀에 병이 있다.
음식-수수
쓴맛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수수’
화 기운을 좋게 하는 쓴맛… 수수와 같은 곡식 좋아
화의 기운을 좋게 하는 음식으로는 쓴맛의 식품들이 있다. 심장은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을 소장으로부터 받아서 인체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쓴맛이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화의 기운을 좋아지게 하는 쓴맛의 음식을 섭취해 확산기운을 보충하게 되면 인체는 무더운 열기를 잘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심장 소장에 영양을 주는 식품은 곡식·채소·육류·근과류·조미료 중에서 쓴맛이 있거나 단내가 나거나 불내나는 식품은 심장과 소장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게 한다. 심장·소장이 허약해 병이 발병이 확인되면 증상에 얽매이지 말고 쓴 것이나 단내 나는 것, 불내 나는 것 중에서 환자의 입에 잘 맞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 식품 중에서 싹이 틀 수 있는 기운이 충만한 것은 곡식이라 할 수 있다. 수수가 가장 좋은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밥을 지을 때 수수를 30~50% 정도 쌀과 섞어서 밥을 하여 섭취하고 증세가 호전되면 수수 양을 줄이든지 멈춘다.

쓴맛의 식품으로는 곡식·채소·과일·육류·근과류·조미 등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주식·부식·간식·차·후식 등에 다양하게 요리로 접목시켜 집중적으로 쓴 것만 섭취하면 심장·소장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도 없어진다고 한다. 쓴맛의 식품들은 다음과 같다.
음식-고들빼기
고들빼기로 만든 김치와 나물
◇쓴맛의 식품
곡식 -수수
과일- 살구·은행·자몽
채소- 풋고추·취·상추·쑥갓·쑥·고들빼기·근대·냉이·샐러리·씀바귀·영지·익모초·더덕·도라지
육류- 염소·사슴·곱창·피·참새·메뚜기
조미 - 술· 짜장·면실유
차 류- 커피·영지·쑥차·녹즙·보이차·홍차·작설차
음식-살구
화(火)의 기운을 좋아지게 하는 ‘살구’
심장에 무리를 주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쓴맛의 과잉 섭취다. 최근에는 유통 구조의 대형화로 유통상 관리가 어려워 제대로 된 쌉쌀한 산나물·근과류가 대형마트에서도 찾기 어렵다. 설사 비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서 식탁에 오르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인체는 쓴맛을 원하는데 곡식이나 나물 등에서 제대로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니 쓴맛을 커피로 대체해 왔던 셈이다.

심장은 화를 주관하는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꾹 참고 누르려다 보니 수시로 쓴맛의 커피가 당기고 업무 후 쓴맛의 소주나 맥주 등 술을 찾게 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쓴맛이 지나치면 비위가 상할 수 있으니 단맛도 같이 당기게 되는 것이고, 달고 쓴맛이 지나치면 폐나 대장·신장·방광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장부에 이상이 왔을땐 평소보다 집중해서 그 장부의 기미(맛)를 보강하고 증세가 호전되면 멈추든지 줄이는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짠맛·매운맛의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오행상 극에 해당하는 수(신장 ·방광), 금(폐·대장)을 좋게 하는 음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화 기운이 약해 질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마음의 문제가 많을 때도 심장에 무리가 일어날 수 있다. 번민으로 인한 마음의 문제가 축적되면 화 신장과 소장의 기운이 압박을 받아 영향이 미치게 된다. 그런가하면 오행상 화 기운에 해당하는 성격은 예의와 배려가 두드러지는데, 직장이나 집안에서 상하관계 업무상 인과관계에 의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수록 화 기운을 많이 소모해 화 기운이 약해지기 쉽다.

여름철에는 오전 중에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도 주의를 요한다. 하루 중 오전시간은 화 기운을 많이 소모하는 때다. 그러므로 화 기운이 약한 체질은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쉬는 것이 좋다.

체온조절·바른 먹을거리 섭취가 여름 건강 좌우
냉기가 들어가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다. 체온은 면역력과도 깊은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는 더울수록 체온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온·체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찬 음식을 과다섭취하면 몸을 냉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차가운 음식은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

심장이 실하면 쓴맛을 인체는 거부하게 되어 있다. 여름이라고 억지로 섭취하지는 말고 심장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우선은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 증세가 있으면 쓴맛을 더 집중적으로 먹지만 보통 정상적인 사람들은 식품섭취에서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떫은맛·아린 맛·비린 맛·고소한맛 등 여러가지 맛을 고루 섭취해야 육장육부를 튼튼히 한다. 인체는 장부의 허실에 따라 거부하는 맛도 있으니 싫은 맛은 안 먹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가 인체에 제대로 흡수되려면 심포 삼초의 면역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돼 있다면 영양이 골고루 가지 않는다. 심포 삼초에 영양을 주는 떫은맛인 옥수수·녹두·조·메밀·바나나·감·녹차·감잎차 등도 같이 섭취해야 한다. 음양으로 볼 때 옥수수는 따뜻하고 메밀·녹두·바나나 등은 찬 성질이므로 체질 음양에 따라 각자의 몸이 원하는 맛에 따라 먹는 것이 맞다.

한편 땀을 많이 흘리는 시기이므로 과실로는 음인은 수박, 양인은 메론 등이 좋다. 음료는 음인은 현미차·옥수수와 인삼 1·오미자2·맥문동2 비율로 은근히 끓인 생맥산을 권한다. 양인은 열을 내리는 보리차·메밀차 등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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