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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한 목욕의 법칙

여름철 건강한 목욕의 법칙

기사승인 2015. 07.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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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목욕…혈액순환·신체장기 활동 촉진시켜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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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개운하게 해주는 데 목욕만큼 효과적인 것이 있을까. 여름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목욕을 자주 하게 되지만 막상 올바른 목욕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목욕을 잘만 활용하면 혈액순환은 물론 자율신경과 신체 내 장기 활동을 촉진시켜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임대종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효과적인 목욕법을 소개한다.

◇찬물 목욕…잠자기 전에 하면 숙면 방해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는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찬물은 근육과 소화기관·배설기관 활동을 촉진시켜주지만, 잠자기 전의 찬물 샤워는 일시적으로 수축한 피부 혈관이 다시 팽창하면서 체온을 올리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이는 온몸을 긴장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한다. 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찬물로 샤워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찬물 샤워는 24℃ 정도의 물로 팔과 다리부터 적신 뒤 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20분 이상 하면 탈수증상 나타나
반신욕(半身浴)은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신체 활동의 기능을 높여줄 수 있다. 38℃ 정도의 물에 명치 아래의 몸을 잠기게 하고 20여분 동안 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 두 손은 물 밖으로 내놓는다. 이마에 땀이 흥건하게 흐르면 물에서 나오도록 한다. 너무 오랜 시간 반신욕을 하면 다량의 땀과 함께 수분도 배출돼 탈수증상이 나타나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반신욕 이후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한잔 마시는 것이 좋다.

◇족욕…혈압 높아 목욕 조심해야 할 경우 적합
발바닥에는 신경들이 모여 있어 족욕(足浴)을 하면 면역력과 원기를 높여준다. 족욕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아 노약자 또는 혈압이 높아 목욕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의자에 앉아 깨끗이 씻은 발을 대야 안에 담그고 38~40℃ 정도의 물을 복숭아뼈가 잠길 만큼 붓는다. 족욕 시간은 20분 정도가 알맞다. 물이 식으면 중간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물의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좌욕…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은 피해야
좌욕(坐浴)은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고 항문의 괄약근을 이완시켜 치질 등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하복부에 고여 있는 혈액이 온몸을 돌 수 있도록 자극해 생리통과 자궁질환이 있는 여성에게 좋을 뿐 아니라 변비와 요통에도 효과가 있다. 좌욕을 할 때는 좌욕기나 큰 대야에 38~40℃의 물을 넣고 3~5분간 엉덩이와 배꼽 아래쪽까지 담그는 것이 좋다. 하루에 2~4회가 적당하며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은 피한다.
쭈그려 앉는 자세로 좌욕을 하면 항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좌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좌욕기가 없다면 대야를 낮은 의자에 올려놓고 하는 것도 괜찮다. 물에 소금이나 약물 등을 첨가하면 항문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항문에 염증이 있는 경우엔 좌욕을 삼가야 한다.

◇수욕…손발 저림과 불면증 개선에 효과 좋아
수욕(手浴) 은 손끝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목욕 방법이다. 손·발·어깨의 피로를 풀어주고 손발 저림과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대야에 손목 위 또는 팔 중간 부위까지 담그고 손바닥을 편 상태로 최대 5분 정도 있으면 된다. 물의 온도는 40℃가 적당하다. 오전과 오후로 하루에 2회씩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손을 담근 채 지압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진다.


목욕 시 꼭 기억해야 할 기본 원칙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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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6~38℃로 맞춘다.
2. 욕조 목욕 시, 물속에서 2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
3. 목욕은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므로 식후 30분 이내에 하는 것은 좋지 않다.
4.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를 자극하고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가급적 자제한다.
5. 술을 마신 직후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6. 목욕 직후 안마기 사용 시, 이완된 근육이 손상될 수 있어 허리디스크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7. 심장질환이 있다면 급격한 체온 변화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냉온욕법은 피해야 한다.
8. 냉온목욕 온도는 냉탕 14℃, 온탕의 경우 38~42℃가 적당하다. 시간은 각각 7~8분씩 하는 게 좋다.
9. 목욕하기 전, 물을 한 컵 마셔두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 잦은 비누 사용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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