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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강호동·이승기·은지원·이수근과 뭉친다…‘1박2일’ 전성기 어게인?

나영석, 강호동·이승기·은지원·이수근과 뭉친다…‘1박2일’ 전성기 어게인?

기사승인 2015. 07.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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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아시아투데이, KBS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전성기를 볼 수 있을까.


최근 나영석 PD가 기획한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에 '1박2일' 전성기 때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이 함께 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대 반, 우려 반 반응이 나왔다.


'신서유기'는 인터넷 방송으로 TV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야외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콘셉트가 연상되듯 야외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건 멤버 구성과 방송 진행 방식이다. 시청률 30%를 육박했던 '1박2일'의 전성기 때 멤버가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불법도박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천천히 방송에 발을 디디고 있는 이수근도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1박2일' 때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강호동과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해온 이승기가 고정 멤버로 발탁 됐다. '1박2일' 전성기 때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멤버들 모두가 당시의 시너지를 가질 만큼 예능가에서 활약하고 있지는 않다.


여기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예능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것도 흥미를 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인터넷 방송 녹화 분을 편집해 MBC에서 방송되지만, '신서유기'는 말 그대로 인터넷 방송으로만 만날 수 있다.


일단 나영석 PD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tvN 이적 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손대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히트를 쳤다. 예능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서진이나 '꽃할배'의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남다른 요리 실력을 뽐낸 차승원이나 편안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다가온 유해진, 착하고 순한 매력의 손호준 등은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또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나영석 PD는 예능가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스타를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세' 자리에 올려놓는 캐릭터화나 섬세한 연출력으로 인정을 받았고,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대상을 받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성기가 지난 스타를 다시 한 번 스타로 만든다는 점은 '신서유기'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듯 싶다. 문제는 아직 대중들이 마음을 열지 못한 이수근에 있다. 이수근은 개그 공연이나 tvN 'SNL코리아' 김병만 편에 출연하며 얼굴을 내비쳤지만 아직 대중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그러나 '신서유기'는 대중들이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이다. 굳이 시청자가 보고 싶지 않다면 안 보면 그만이다. TV만큼 규제를 덜 받는 것이 이수근에겐 강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수근의 방송 출연이 '신서유기'를 통해 관대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


이러한 이수근의 문제점만 제외한다면 '1박2일' 멤버들이 다시 뭉친다는 것은 호의적인 반응이 크다. 현재 '1박2일 시즌3'가 방영되며 사랑받고 있지만 나영석 PD가 연출하고 강호동이 이끌던 '1박2일'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신서유기'는 이러한 향수를 충족해주면서도 '1박2일'과는 다른 재미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나영석 PD와 인터넷 방송의 만남은 우려보단 기대되는 부분이 더 많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출연진의 세세한 부분까지 캐릭터화 시키는 나영석 PD의 역량과 자유분방한 인터넷 방송인 만큼 출연진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라며 "다만 대중들의 우려대로 이수근의 성공적인 복귀가 '신서유기'에서 이뤄진다면 앞으로 이수근을 TV 매체에서 볼 확률은 커진다. '아직 용서할 수 없다' '이젠 용서해도 된다'는 반응이 갈리는 이수근인 만큼 출연 자체의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서유기'는 오는 8월 초 첫 촬영에 들어가며 8월 말~9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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