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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V 베라크루즈 10년만에 단종

현대차 RV 베라크루즈 10년만에 단종

기사승인 2015.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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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견적
현대차의 레저용차량(RV) 베라크루즈가 삭제된 현대차 홈페이지 내 견적내기 코너. 27일 오후 이 코너에 베라크루즈가 다시 추가됐다. /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의 레저용차량(RV) 베라크루즈가 최근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측은 각 지점과 대리점에 신규 예약을 받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이미 예약된 물량에 대해서만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27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영업본부는 최근 각 지점과 대리점에 자사의 RV차량 베라크루즈 판촉을 자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미 예약 된 물량까지만 생산해 인도하고, 예약물량이 모두 인도되는 8월말 이 모델 생산을 완전히 종료하기 위해서다.

베라크루즈는 2006년 도심형 프리미엄 RV 모델로 출시된 이래 한 차례 풀체인지(완전변경) 없이 몇 차례 페이스리프트 ‘부분변경’만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렀다. 2007년 한해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쳐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지만, 차종 노후화로 지난 2013년부터는 판매대수가 연간 5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2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6월까지 총 1778대 팔리는데 그쳤다.

올 9월부터는 유럽연합(EU)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유로6)가 적용됨에 따라 유로6를 충족하는 풀체인지가 필요한 상황인데, 현대차측은 풀체인지 대신 베라크루즈의 수요를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대차가 각 지점과 대리점에 공문을 보낸 것도 베라크루즈 구매층을 싼타페 등 유사 모델로 끌어 모으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지점 관계자는 “베라크루즈는 단종됐다. 본사에서도 이 모델에 대한 판촉을 하지 말라며 공문을 보냈다”며 “현 시점에서 베라크루즈 신차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고객이 강력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베라크루즈를 권유하지는 말라는 의미”라며 “베라크루즈는 주문물량이 모두 생산되는 다음달 말 공식적으로 단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에는 현대차 홈페이지 내 견적내기 코너에서 베라크루즈가 삭제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판매 중인 차량의 견적을 낼 수 있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베라크루즈는 이 코너의 RV 항목에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 주 금요일 오후부터 27일 오전까지 나흘간 이 코너에서 사라졌다.

현대차 지점 관계자는 “(현대차 홈페이지 견적내기 코너에 베라크루즈가) 있을 리가 없다”며 “(견적내기 코너에)베라크루즈가 있다면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홈페이지 견적내기 코너에는 매주 세부적인 판매조건이 업데이트 된다”며 “업데이트 과정에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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