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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덕 본 현대차, 하반기 판매량 확대 온힘

금융 덕 본 현대차, 하반기 판매량 확대 온힘

기사승인 2015.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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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카드사들의 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과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인해 금융 사업부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에 현대차는 인센티브(판매장려금) 등 판매관리비를 금융사업부에서의 개선으로 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세계 자동차시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센티브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실적 기준 현대차 금융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19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29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 사업부의 개선이 이뤄진 데에는 카드사들의 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과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합할부 취급 중단으로 인해 지난해 순이익의 0,8%에 해당하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상승은 현대캐피탈과 HCD의 조달 금리를 낮춰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등급 상승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인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주력사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는 계열 금융사 및 해외 금융부문의 자금조달비용이 절감돼 자동차 금융상품 경쟁력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과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상승이 금융부분의 수익 개선이 도움이 된건 사실”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과 GE와의 제휴를 통해 현대캐피탈이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능력과 마케팅 기법 등을 갖추게 된것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금융사업부에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인센티브를 늘려 판매량 늘리기에 나선다. 중국 시장의 경우 영업망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우수한 딜러를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서부 내륙지역 판매를 늘리기 위해 ‘꽌시(關系)’를 모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딜러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적정재고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2분기 인센티브를 90% 인상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인센티브 증대를 이어간다. 또 SUV 생산을 늘리기 위해 현대차 미국 제2공장 증설도 검토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연간 505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하려면 인센티브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인센티브 증가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금융사업부에서의 개선으로 부분적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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