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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대 채무보증… LG전자, 터키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공략

4000억원대 채무보증… LG전자, 터키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공략

기사승인 2015.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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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아야소피아성당에 설치된 올레드 TV1 (1)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성당에 설치된 올레드 TV./제공 = LG전자.
LG전자가 터키 법인을 위해 4000억 원대의 채무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TV 사업을 비롯해 현지 법인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터키를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삼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터키 판매법인(LG Electronics Ticaret A.S.)의 사업 확대 지원 차원에서 4644억 원을 채무 보증했다. 이번 채무 보증 금액은 지난 1분기 기준 LG전자의 현금성자산(2조342억원)의 23% 수준이다. 현지 법인이 TV와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자금을 마련한 데 따른 채무 보증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월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에 5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3대를 설치하고 종교·문화·예술에 걸쳐 터키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이 OLED TV로 터키의 역사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최신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에 앞서 터키에서 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터키외에 한국·미국·브라질 등 총 15개국에서 약 4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했다. 터키는 G4의 첫 출시국(총 6개국) 중 한 나라다. LG전자는 1995년 터키 통신기기판매 전문업체인 카렐과 키폰 판매 대리점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LG전자가 터키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거점이기 때문이다. 터키 법인에 대대적인 지원을 하는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마케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LG 이노페스트’를 열고 주력 제품인 ‘울트라 올레드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에어컨도 중동 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에어컨 ‘타이탄 빅 Ⅱ’를 2013년에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구 14억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정보기술(IT)·전자 시장 규모가 불어나고 있어 향후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기준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4개의 생산법인과 8개의 판매 법인 등 총 1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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