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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 시나리오로 21억여원 꿀꺽…보이스피싱 조직원 무더기 검거

80여개 시나리오로 21억여원 꿀꺽…보이스피싱 조직원 무더기 검거

기사승인 2015. 07. 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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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에 위치한 보이스피싱 2개 조직 41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광저우와 칭다오에 사기 전화를 거는 ‘콜센터’를 차려놓고 201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해주거나 예금을 보호해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속여 총 423명으로부터 21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팀장·전화상담원·인출관리원으로 역할을 나눠 전화를 받은 상대방의 상황에 맞게 총 87개의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를 마련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빚이 있는 사람에게 기존 대출금보다 많은 돈을 더 낮은 금리로 대신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며 상환금을 가로채는 수법이 많았다.

경찰은 지난 3월 칭다오 조직의 국내 인출책과 대포통장 명의자 6명을 체포, 이들로부터 칭다오 콜센터 위치와 조직원 정보 등을 파악했다.

이후 6월 19일 중국 공안과 함께 칭다오 콜센터를 급습해 총책 이씨 등 조직원 5명을 검거했고 광저우 조직 연락처·인적사항도 확인, 이들의 국내 입국 시 즉시 검거해 총 30명을 검거했다.

41명 중 광저우 총책 이모(31)씨 등 39명이 한국인이고 칭다오 조직 두목인 또다른 이모(32)씨 등 2명만 조선족이다.

경찰은 광저우 총책 이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칭다오 콜센터 전화상담원 최모(31)씨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22명은 불구속 입건됐으며 칭다오 조직 두목 이씨 등 조선족 2명은 중국 사법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4명을 쫓는 한편 조직원들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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