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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대책?…취준생 반응 ‘싸늘’

청년 고용 대책?…취준생 반응 ‘싸늘’

기사승인 2015. 07.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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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원하는 것 아냐…임시방편 대책" 비판
정부가 지난 27일 내놓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 대책과 관련, 취업준비생들은 싸늘한 반응을 드러냈다.

정부가 인턴·시간제 중심의 질낮은 일자리로 고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시간선택제·중견기업 인턴·직업훈련 등을 통해 총 20만개의 일자리(공공부문 4만개·민간부문 16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만개의 일자리 중 정규직은 44%인 8만8000개에 불과하다.

취준생들이 원하는 대기업·정규직 위주의 양질의 일자리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유모씨(여·32)는 “고용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장기적인 목표없이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유씨는 “취준생들은 아르바이트 같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취준생들이 원하는 고용대책과 반대로 가고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모씨(21·여) 역시 “근본적인 청년실업률의 원인은 경기침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없다는 점에서 임시방편용 대책”이라고 짚었다.

웹툰디렉터를 희망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씨(23·여)도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양보다 질”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복지·연봉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청년을 고용할 때 민간에 지원하는 세액 공제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4·여)는 “중견·중소기업에 지원금과 세금혜택을 준다고 해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으로 많이 갈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에서 올라와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씨(25·여)는 “회사들에게 자금 혜택을 준다고 취준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것은 거의 없다”며 “실제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엉뚱한 대책만 내놓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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