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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1억원어치 훔쳐 암투병 아내 병원비로 쓴 30대 남성

전선 1억원어치 훔쳐 암투병 아내 병원비로 쓴 30대 남성

기사승인 2015. 07.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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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내의 암치료비가 없어서 전선 1억원 상당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A씨(36)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고물상 업주 B씨(64)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소사구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을 돌며 19차례에 걸쳐 계량기함에 연결된 구리 전선 1만8000여m(1억원 상당)를 절단기로 끊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가져 온 장물을 400여 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A씨는 경찰에서 “훔친 전선을 팔아 암 투병중인 아내의 병원비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실제 통신 설비 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인터넷 설치 작업을 하러 왔다”며 경비원을 속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공사현장은 넓은데다 배선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아 손쉬운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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